JLPT N1 만점 수기 일어 공부 2015/02/07 13:45 http://blog.naver.com/nanasi0312/220265709747 |
글이 많이 길어서 접어놓았습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만점 수기를 허접하나마 한 번 적어 봅니다.
처음 일본어를 접한 건 고3 때, 일어 수업이 있어서 였습니다.
평소 애니와 만화책을 좋아하던 터라 수업이 참 재밌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아무생각 없이 대학 진학 때 일전을 선택해서 가버린...그런 케이스입니다.
취업은 조금 걱정되지만 학교 수업은 재밌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히라가나부터 시작해서 기초적인 부분은 전부 대학에서 공부했구요,
1학년을 마친 그 해 겨울에 구 2급을 응시해서 합격했었습니다.
그 후에 군대 등을 앞두고 휴학을 하고 6개월간 더 공부해서 개정되기 한해 전인
2009년 여름에 1급을 응시해서 329점으로 합격했습니다.
합격한 뒤에는 군대, 알바 등으로 공부를 손에서 거의 놓았었구요,
이번년도에 복학 준비도 할 겸 시험 공부를 다시 4개월 정도 하고
개정된 n1 시험을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성적은 생각지도 못하게 만점을 받았습니다.
득점등화 방식인지 뭔지가...저는 잘 이해가 되질 않는데요, 아무튼 몇 문제는 분명 틀렸을 텐데 만점입니다.
공부는 어떻게 했냐면... 일단 교재 공부를 손에서 놓은 시기에도 계속 일어로 된 컨텐츠는 접하고 있었습니다. 게임, 원서로 된 책들(만화책 포함), 애니메이션, 일음, 영화 등등... 여가 시간마다 이런걸 즐기고 지냈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100여편 정도를 봤습니다. 재밌었던 애니는 자막 틀어놓고 본걸 한번 더
자막 끄고 재탕하는 식으로 봤습니다. 이누야샤가 재밌더라구요.
아, 그리고 라디오도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인 사카모토 마아야 씨의 from everywhere라는
팟캐스트에서 들을 수 있는 것인데 NHK 라디오 뉴스 청취와 더불어 청해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공부는, 언어지식의 경우
썼습니다.
그리고
또 썼습니다.
이렇게 초급때 부터 써온 공책이 네 권 정도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자는 꼭 써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무식하지만 많이 써보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번에 너무 많은 어휘를 써서 외우려고 하기 보다는 5개~10개 정도로 끊어서 써보고
나중에 다시 또 반복해서 써보는 쪽이 효율성이 높아 보입니다. 저는 초급때는 이런 요령이 없어서 그냥 무식하게 외워져라!! 외울때까지 쓴다!! 하고 수십번을 쓰기도 했었죠.
꼭 반드시 외워야 겠다는 생각을 버리면 편합니다. 언젠가는 외워지겠지~ 하는 마인드가 좋습니다.
문법은 파고다에서 나온 문법책을 봤습니다.
그냥 이것도 제 식대로 교재 문제를 먼저 풀고, 문제 아래에 그 문법의 문형과 뜻을 적어보고,
문장을 해석해보고, 소리내어서 읽고, 이렇게 해서 한 과가 다 끝나면 다시 한 번
공책에 정리해서 읽어보고 해석해보는... 그냥 4글자로 줄이면 무한반복 했습니다.
구 1급이 있긴 하지만 왠만한 고급 문법은 다 잊어버려 한달동안 내내 문법 공부에만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청해는 사람in의 일본어 능력시험 답다 로 공부했습니다.
이 교재가 강의용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해석이 하나도 없습니다.
어느정도 어휘력을 가지신 분이 보실만한 교재인 것 같습니다.
구 1급 딸때는 청해교재를 아예 사지 않았는데요, 애니메이션 드라마 CD등을 들으며 알바 했었는데
87점을 맞았고... 이번에는 청해에 딱 2주만 투자했습니다.
문제를 풀어보고, 잘 안들리는 부분이 있으면 스크립트를 확인하고, 2주 내내 다른건 일체 듣지 않고
교재 mp3 파일만 반복하며 들었습니다.
덕질로 이루어진 기본 베이스 덕인지 청해에 딱히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도 아닌데 만점이 나와 제 자신이 놀랐습니다. 청해가 가장 걱정이었거든요. 언지를 다시 공부하는데 시간을 너무 써서 청해가 상당히 촉박했기에...
듣기의 가장 큰 기반은 어휘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휘가 밑받침이 되 주면 청해 듣기는 쉬워지고,
문제 유형만 제대로 파악하고 가도 좋은 점수를 얻는게 가능한 것 같습니다.
물론 JPT는 제외입니다. 조금 변태같음...
독해는...일단 한권으로 끝나기 시리즈랑 파고다 문법책의 독해를 봤는데요,
사실 문제 유형 파악 정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정도만 공부했거든요. 문제를 풀어만 봤습니다.
구 1급 때도 독해를 하나도 공부하지 않았어서 독해 또한 걱정이었는데
실제 시험장에서는 교재처럼 지문이 그렇게 어렵게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문제가 많이 헷갈리긴 했었죠.
독해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건 독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추리소설, 판타지, 무협지 등에 푹 빠져 읽다가 나중에는 일본 대중소설도
왠만큼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면 거의 다 읽어보았구요. 지금까지 책을 약 천권 가까이 읽은 것 같습니다.
도서관이 집 근처라 자주 다닐 수 있었던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n1공부하며 본 교재들입니다.
콕콕 찍어주마 문자, 어휘 n1
구 1급 딸때 문자 어휘쪽으로는 거의 진리로 통할 정도의 교재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선택해서 봤는데요, 시험 보고 나서 교재 펴서 찾아보니 노루마가 없더라구요. 그눔의 노루마...
어휘 익히기엔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언지의 어휘는 비단 언지뿐만이 아니라 독해나 청해에서도
통용되므로 언지 문제에서 나온 어휘가 없다 하더라도 나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휘량이 상당히 풍부해서 단어장으로 쓰셔도 손색이 없습니다.
문제 딸린 단어장이라 할까요. 문제 말고는 예문이 없긴 하지만...
YBM일본어 新일본어능력시험 완전공략 500제
이거 진짜 강추입니다. 교재가 완전 좋은것 같습니다.
해설도 충실하고 진짜... ybm 너님 짱이신듯!!
문제 유형이 실제 시험이랑 다릅니다. 헛갈리는 한자들을 보기로 제시하고
고르라는 문제 같은게 나오는데 실제 시험엔 그런게 안 나오더라구요.
전체적으로 JPT 문제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파고다 일본어 능력시험 클리닉 문법, 독해
이 책 역시 해석이 교재에 없습니다. 홈피에 가면 문제 해석만 받을 수 있습니다.
예문 해석이 없다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쉬운 교재는 아닌 듯 합니다.
시사일본어사 일본어능력시험 한권으로 합격하기 n1
그야말로 한권만 보고 합격하겠다...하는 취지의 책입니다.
그래서 많이 얇습니다. 저는 이 책 사놓고 이 책으로 공부는 별로 안하고 문제만 풀어봤습니다.
특히 독해 교재가 따로 없었는데 독해 문제를 풀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평은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책 한권만 잘 떼도 합격은 무리없다고 하더라구요.
사람in 일본어 능력 시험 답다 청해 n1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해석도 없고 n1에 갓 도전하시려는 분들께는 조금 벅찬 교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발음 등을 들려주며 기초부터 다져주는데요, 이게 참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jlpt 목적으로 공부한건 아니지만 다락원 일본어 필수 한자 1945.
대학 교재로 쓰던 책인데 초반 부분만 외우다가 말았습니다. 용례집에 어려운 어휘들이 많습니다.
정말 좋은 교재인데... 뭐라 말할 수가 없네... 상용한자 갯수가 2136자로 늘었으니까요.
지금 보기엔 교재가 오래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래도 1945자만 완벽히 외워도 능시는 무리 없을거라 봅니다.
한자에 대해 사족을 더 붙이자면, 이 책으로 잠깐 공부는 했지만 그 이상은 하지 않았습니다.
따로 한자 공부를 하지 않고 단어장 등의 단어만 달달 외웠는데요, 그래도 언지 만점 나오는걸 보면
한자부터 외우고 시작할 거냐 아니냐는 개인의 선택인것 같습니다.
능시에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빨리 합격하고 싶으신 분은 기출어휘, 예상어휘만 외우셔도 됩니다.
이 책을 보면서 1945자 중에서도 모르는게 왕왕 있던데 실제 JLPT시험에서는 모르는 한자가 거의 안 나오는걸 보면
전체적인 한자 어휘의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물론 제 사족입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기타 등등은...
책은 원서는 10권이 채 안되게 읽어봤구요(라노벨 대중소설 등등 해서), 원서보다는 주로 미연시를 했습니다. 오덕오덕
우타와레루모노, 투하트2, 클라나드 추천합니다. 아... 클라나드는 인생입니다. 오덕오덕
PSP용으로 미연시가 잔뜩 있으니 참고하세요. 비타는 없어서 모르겠네요.
하지만! 덕질도 좋지만 교재 공부도 빠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 병행하시면 시너지 효과 200%입니다.
간만에 긴 글을 써보는지라 미숙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 부분 너그러이 넘어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n1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미 구 1급을 합격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n1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과는 다를 수가 있거든요. 그 점에 대해선 죄송합니다.
n1 만점을 따고 나서도 공부할 건 한없이 많네요. 선배님들꼐서 말씀해주신 말이 있습니다.
n1이 시작...이라구요. JPT 800점 넘고 싶다. 5점 차 하...ㅜ.ㅜ
n1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JLPT N1 만점 수기|작성자 나나시
출처:http://gall.dcinside.com/japanese/132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