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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일본어 교재 선정 궁극의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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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이 갤에서 일본어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나만큼 여러 일본어 교재 보고 시행착오 겪은 사람은 드물 거다.


이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부할 수 있다.


자꾸 잘못된 교재를 추천하는 애들이 보여서


다른 애들은 시행착오 겪지말라는 의미로 내가 나름의 깨달음을 공유한다.


내가 지금까지 구입 혹은 봐온 교재를 대충 적어보면 (빠진게 제법 있을듯)



- 일무따, 일문따


- 현지회화 따라하기, 핵심표현 990


- 일본어는 뻔한 패턴의 반복이다 초급, 상급


- 일본어 핵심패턴 233, 일본어 드라마 핵심패턴


- 네이티브는 이런 일본어로 말한다 1000


- 나만의 일본어 다이어리, 러브스토리 일본어, 작업 일본어


- 보카15000, 일어달, 기타 보카교재 대여섯권


- 일한 대역 다락원 거의 전부


- 일본어 표현문형 500, new style 뉴스, NHK 뉴스 3단계 집중전략


등등


이거 말고도 더 많이 있을 거다.


이미 N1을 획득했지만, JLPT는 교재한권 사서 3일 본게 다니까 실제로 그냥


수험준비는 거의 없이 저 교재들을 보면서 기본빵으로 시험치고 합격했다.


그니까 수험은 말할 자격이 없지만, 순전히 언어공부로만 해서 N1을 넘긴 것,


지금 중국어까지 공부하면서 언어습득에 대해 계속 유튜브도 보고


생체실험 해온 점, 영어도 토익만점에 회화도 어려움 없는 편인 점을


고려할 때 내가 아래에 적는 팁을 수험이 아닌,


언어로 일본어를 대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흘려듣지 말길 바란다.


내가 최근에서야 확실하게 깨달은 (그러나 이미 6~15개 국어 구사하는


다개국어구사자들은 이미 많이 언급한 바 있을) 몇가지 원리 원칙이 있는데...


- 소리로 무조건 접근해야 된다, 적어도 처음에는.


- 패턴류의 학습은 비효율적이다


- 언어습득은 작업기억에 의존해야 되므로, 암기로 접근해선 안된다


- 그러므로, 어휘책은 그 종류가 무엇이든 효율이 떨어지므로 비추한다.


- 효율로 보자면 단어는 문장/문맥 속에서 익혀야 되고, 심지어 그 문장도


전체 대화 중에서 익혀져야 한다.


- 듣고 읽기가 최우선이다. 패턴하지 마라.


====


내가 느낀 건 결국 하루에 1시간 이상을 학습한다고 칠 때 1년 정도면 상당한


양의 인풋이 뇌에 들어간다는 거다. 문제는 뇌에 들어갔는데 그게 흡착이


안되고 그냥 날아가버리는데에 있다. 물론 더 쏟아부으면 되지만,


무작정 인풋 량을 늘리는 것보다 흡착률을 높이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그 열쇠는 결국 comprehensible input이다. 이해되는 내용이 뇌에 소리로,


문자로 인풋될 때 점점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서 외국어에 대한 전체적


장악도가 높아진다는 거다. 가령 애니만 주구장창 보는 건 이해도는 낮은데


인풋을 막대하게 늘리는 다소 비효율적인 방식이다. 만약에 일문따 정도를


확실히 익혀서 어느 정도의 이해도가 있다면 이사람의 경우


한+일 자막을 동시에 껴놓고 애니를 보기 시작하면 진짜 엄청 실력이 늘거다.


각설하고 위에 있는 교재 중에서 그러면 뭘 취하고 뭘 버릴것인가?


JLPT의 수험의 관점을 제외하고, 순전히 일본어 자체의 습득만을 놓고 말하자면


일무따, 일문따, (+1006자 한자 한글훈음) 와 동출판사의 '현지회화 따라하기'


정도는 우선 추천한다. 소리학습이라는 점에서 일무따가 아주 좋고, 똑같은


이유로 짱깨어 공부 관심있는 놈한텐 입문교재로 송재복 선생의 중무따를 추천한다.


추가로 초급 수준에선 절판된 작업 일본어 정도를 추천하고 (본인이 남자라면 더더욱)


중급에선 러브스토리 일본어랑, 초~상급까지 전체로는 다락원 일한대역 정도를


권하고 싶다. 상급에선 NHK뉴스 3단계 집중전략 추천한다.


그외에 무슨 무슨 패턴이니 뭐니 하는 것은 죄다 비추한다.


언어에서 패턴을 익히는 것은 그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문장을 4~5문장씩


암기해서 할 게 아니라, 하나의 문단 혹은 흐름이 있는 대화 속에서 전체흐름을


파악하며 (즉 맥락을 통해 스토리가 머리에 기억이 잘됨 혹은 까먹어도 유추가능함)


그 중에 한 문장에서 한 표현을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패턴을 반복해서 주입하는 방식은, 기타 '네이티브~~주요표현 1500' 식의 교재들과


마찬가지의 결정적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게 주고 받는 대화의 맥락이 없이


1번 2번 3번 식으로 앞뒤 전혀 관계없는 문장이 파편적으로 나온다는 거다.


이거는 그냥 순전히 여러번 듣고 외우는 암기력을 이용하는 방식인데,


언어학습을 이리저리 시도해 본 사람이라면 느끼겠지만 뇌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방식이 아니다. 그냥 암기지.


뇌는 그냥 앞뒤 맥락없이 나오는 정보를 기억하는 걸 굉장히 어려워한다.


그만큼 비효율이 발생하고 힘들지. 내가 한 3달 이상을 단어만 암기했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잘못된 방식으로 시간을 보냈다.


뇌가 잘 기억하고 좋아하는 정보의 형태는 스토리야.


스토리란건 앞뒤가 인과 내지 어떤 선후로 연결되어서 그 흐름이나 맥락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걸 말하지.


추가적으로 우리의 기억은 감정에 크게 영향받는다.


무미건조한 것보다 가급적 감정이 개입할 수 있는, 충격적이거나 황당한


혹은 웃긴 슬픈 당황스러운 그런 상황에서 어떤 표현을 듣거나 보게되면


진짜 안까먹게 된다. 이것들을 종합해서


뇌에 친근한 외국어 학습 방식을 꼽자면 이런 것들이다


1) 아예 외국인과 계속 대화하면서 인풋을 늘리는 것


(당황, 허둥지둥, 즐거움 등의 감정때문에 대화가 뇌에 다 흡착됨)


2) 대화 위주의 지문을 읽고, 듣는 것. (이해가능해야 함)


3) 하나의 스토리가 있는 내용을 읽고 듣는 것. (뉴스나 소설, 만화)


1번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불가능 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국 2, 3번의 방식을 일상에 녹여내야 한다.


패턴 어쩌구 이런거 진짜 하지말고, 무슨 표현정리 이런 것도 다 접어라.


어차피 그런거는 NHK뉴스 볼 정도로 리스닝/리딩 공력 쌓이면


굳이 그런 과정없이도 자연스럽게 다 해결된다.


참고로, 회화를 막 시작한 입장에서 제일 어려움 겪는게 문말(문장 끝)의


동사변화 라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애니나 드라마 볼때는 다 알아듣는거 같았는데 막상 내가 말할 때는


문말을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어버버 거리게 되고, 좌절하고 그런거


나도 다 안다. 그래서 나도 '통째로 외우는 일본어 동사의 활용' 이런거


사봤는데 문제는 그게 앞서 누누히 지적했듯이


그냥 맥락없는 패턴 연습이라는 거다. 뇌는 그런 무미건조한


정보모음집을 안좋아한다. 결국 나는 그거 책 거의 보지도 않았는데


시간 슬쩍 지나서 인풋이 쌓이니까


굳이 그걸 따로 책을 사서 볼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내가 추천하는 건


- 일문따/일무따/현지회화따라하기, 일한대역, 기타 대화식 교재, NHK뉴스


정도의 교재들이고 언급 안했는데


비효율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진짜 ㅆㅅㅌㅊ 인 방식은


일본 노래 듣고 가사 내용 정리하면서 노래 다시 듣기 (뇌에 붙는게


교재보는 거랑 비교가 안되게 효율적이다) 랑


애니나 일드, 테라스하우스 같은 거를 일본어+한국어로


동시 이중자막으로 멈춰가면서 같이 보는 거다.


가급적 재미있고 흥미생기는 것을 학습대상으로 삼아라.


패턴책 같은거 말고


참, 그리고 히라가나 카타카나 외우지 말고 시작해라. 


외우다가 절반은 포기한다. 그냥 일무따 바로 들어가라. 글자모른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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