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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자재 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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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자재관리를 하고 있다.

1월1일부터 시작했던 업무를 11개월째 이어나가던 중..

일어나지 말아야할 사건이 발생했다.


이름하여 15만원짜리 2EA분실사건.

행방은 묘연하다.


내가 관리를 소홀히 한 탓에

자재를 받았는지...

자재를 분출했는지...

기록도 기억도 없었다.


보통은 창고에서 자재를 받으면

일반적으로 청구서에 기입을 하는데

마침 그 자재는 청구서가 없을때 수령했던 품목이었다.


자재가 있을만한 곳은 외주업체 사무실, 사내 작업대, 제어, 제조, 자재창고로 나뉜다.

이 모든 곳을 찾아봤지만, 찿을 수 없었다.


이 사실이 과장님 귀에 들어가게 되어 과장님 손잡고 재탐색했다.

여기저기사내에 있을만한 곳을 샅샅히 뒤져보아도 찾을 수 없었다.


(마음은 급하지 않다.

불편할 뿐이다.

한 번 혼나면 될 뿐...^^;)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찾는 척은 했다.



잠시 뒤...

과장님은 부장님께 결재 받아서 분실로 구매요청하라고 하신다.

이야기는 이미 해두셨다고.

또 잃어버리면 같이 집가야된다고 하신다...


무거운 마음과 홀가분한 마음을 가지고

구매요청서를 가지고 부장님께 들고 갔다.

"부장님 결재 요청 부탁드립니다"

"응(대답하신지 기억이 안난다.)"

쿨하게 결재해주시는데 아무 말씀도 없으시다.

아무 말도 안하기엔 민망하기에

"죄송합니다" 하고 뒤돌아섰다.


결재하고 뒤돌아선 순간.

우리 과장님은 미소를 띄우신다.

골탕먹일때(?) 나오는 미소다.

나도 기쁜 마음에 안웃으려고 하는데

웃고 있는 과장님은 보니 참을 수 가 없었다.


부장은 쿨하고

과장은 웃고

당한 느낌이다.

모종의 계약이 있었던 것인가.

그래도 고마우면서도 죄송하다.


결재받은 구매요청서를 들고 구매부 과장님께 가니..

"이거 얼마짜린지 아세요?"

"이거 얼마짜린지 아세요?"

두 번의 물음에 머뭇거리며

"네..."

"한 개에 15만원이에요"

"그거 아시는분이...! 다음에는 관리 잘하세요."

하고 마무리 됬다.


돌아와서 우리 과장님을 뵈니

"앞으로 자재 수령, 분출을 철저히 해서 매일 5시에 가져와"

한 말씀에 시킨대로 돌쇠처럼 일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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