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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JLPT N1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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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gall.dcinside.com/japanese/118157


JLPT N1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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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05 12: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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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애들아 JLPT N1 3개월 전사에 성공한 leak이라고 한다.

오늘은 좀 장문으로 어떻게 하면 일본어 초짜가 N1합격까지 갈수 있었는지 후기를 남기려고 해.

나도 원래 일갤에 눌러앉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이 갤러리에서 상담 요청하다가 용기를 얻고 N1 공부에 뛰어들었어.

그런 면에서 일갤은 내 일본어 공부의 은인인 셈이지.

누군가가 내 글에서 용기를 얻고 일어 공부에 뛰어들 용기를 얻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글에 앞서 선지자들의 글부터 살펴보자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japanese&no=32680&page=5&exception_mode=recommend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japanese&no=99577&page=3&exception_mode=recommend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japanese&no=101382&page=3&exception_mode=recommend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japanese&no=113618&page=1&exception_mode=recommend


일어를 배운다는게 엄청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외국어잖아?

글쓴이들이 어느 정도 노력했는지, 또 어느정도를 하면 되는지 이 글들을 참고하면 좋을거라고 생각해.

나 또한 공부하면서 정말 내가 단기간에 딸수 있을까 고민할때 이런 후기들을 가끔 읽었어.






그럼 내 공부법에 대해 쓰도록 해볼게.

일단 나는 이번 JLPT 시험에서




이정도의 점수를 받았어. 점수가 매우 낮지? 게다가 나 N1인데 일본어 벙어리다...

솔직히 일갤에는 나보다 엄청난 분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어서 순수 일본어 공부법, 지식 등으로는 내가 상대가 안될거라고 생각해.

다만 나는 나처럼 3개월 전사를 노리거나 단기간에 (시험전용으로)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라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쓸수 있을거야.

내가 공부하면서 느꼈던 것들, 경험들을 공유하는 것이 이 글이 목적이니까 일어 못한다는 비난은 삼가해주길



내가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한건 언제더라?

나도 잘 기억이 안 남아서 살펴보니까 일갤에 다 나와있더라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japanese&no=101324

3월 18일에 첫 책으로 아주 용감하게 일본어 VOCA 15000을 사들고 맹렬하게 학습을 하기 시작했었구나.

JLPT N1은 7월 6일날 시험이었으니 어디 보자...111일간 하루에 평균 6시간 이상씩 일어공부에 투자했어.


처음엔 일본어 N1을 전혀 따볼 마음이 없었어. 솔직히 일본어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보기엔 N1 대단해 보이잖아.

N2도 꽤 좋아보이고, 초수는 N3부터 도전해야할것 같고 그런 느낌을 받지.

그런데 어느날 정보 얻으려고 사이트 돌아다니다가 일갤에 흘러들어왔는데 갤러들이 N1 개무시해서 좀 쇼크를 받았지.

이 시험이 아주 넘사벽인 시험은 아니구나. 나도 할수 있으려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

그래서 일단 마음 단단히 먹고 지른게 VOCA 15000이야. 그 후에 상담글을 올린게 위에 있는 글이고.


원래는 기초 다지려고 일본어 문법 무조건 따라하기를 샀어. 이게 내가 산 최초의 일어 교재야ㅎㅎ(여전히 집에 있는데 지금 내 실력에 볼 이유가...)

근데 목표가 N1으로 바뀌면서 문따기는 버리고(지금도 새책;) 다음날 단어집도 처음부터 굉장히 어려운 걸 골랐던 기억이 나네.


나는 누군가가 추천해주거나 인기가 많은 교재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성향 또한 동등하게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교보에 가서 일본어 교재 하나하나 살펴보는데 15000이 눈에 확 띄고 또 가독성도 좋아보이더라구. 또 수준도 엄청 높아보이고.

자신이 기본서로 삼을 교재, 즉 주교재는 꼭 자신이 정하고 절대적인 신뢰를 부여하는 것이 좋아.

여러 교재를 한번보기보단 한 책을 여러번 봐라. 이건 진리야. 적어도 단어장, 주교재에 대해서만큼은 이걸 지키도록 해.

보고보고 또 보는 거야. 어디에 무엇이 있었는지 위치까지 기억이 날 수 있도록.

나도 이걸 지킨 교재는 몇개 없지만 그래도 그렇게 본 교재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


내가 3개월하고도 3주간 본 교재를 살펴보자.


이 두권의 책은 여러번 돌려본 내 주교재야.


특히 일본어 VOCA 15000은 뻥안치고 저 책만 7번은 본거 같다.

나는 Flash cards라는 어플에 아예 매일 넣어서 분산학습법으로 매일 틈틈이 공부했는데 이게 시험 전까지 공부시간이 140시간이 떴어.

매일 1시간 이상은 저 책을 붙들고 다녔다는 거지... 5500단어 전부 반사적으로 튀어나올 수 있도록 보고 또 봤어.

내가 한자를 손 놓은지 꽤 되긴 했지만 감각은 살아 있더라고. 그래서 그냥 단어 나오면 뜻, 요미가나가 바로 나올수 있도록만 외웠지.

근데 듣는 예문 파일은 사실 많이 안들었고, 쓰는 연습도 아예 하지 않았어. 시간이 워낙에 촉박했었거든.

하지만 JLPT, 즉 자격증 공부가 아니라 일본어 공부를 하고 싶다면 예문도 다 여러번 읽고 듣는 것을 권한다.


일본어 문형630... 저거 참 파본이 많고 인쇄도 묘하게 엇나간 글자들이 있어. (가령 박스안에 설명이 다 안들어가서 튀어나와있다던가...)

근데 내용물은 멀쩡하고 초심자가 일본어 문형에 따른 뉘앙스를 파악하기엔 저만한 책이 없어.

일단 저기에 나온 631개의 표현만 다 때려잡으면 일본어 문형 공부는 대충은 끝나거든.

그래서 저것도 예문과 설명까지 4번쯤 읽었지. 듣기 파일이 없어서 정말 아쉬웠어. 듣기 파일이 있었으면 더 빨리 마스터했을텐데.


아무튼 이 두권은 책은 진짜 시간날때마다 보고 또 봤어. 보면 알겠지만 주교재에 청해교재가 없지?;;;

이게 내가 청해는 죽쑤고 언지랑 독해만 그럭저럭 본 원인인거 같아.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 역시 다 하는 만큼 나온다니까.



여기 있는책들은 여러번 안보고 한번 보거나 그 이하를 본 책들이야.


넥서스 문법사전은 딱 한번 읽었어. 암기용이 아니라 일본어란 언어를 이해하기 위한 용도였지. 

일본어에 대한 궁금증 해소하기 위해 공부 초기에 넥서스 문법 사전을 한번 정독하고 그후 모르는게 나오면 그냥 찾아보는 방식으로 공부했어.

문형 630은 그냥 암기용이니까 이런 교재도 꼭 한번은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그래야 체계가 잡히거든.


NHK 집중공략은 내 청해 주교재인데....사실 중급까지밖에 안해서 1회독, 1회청?도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어.

그래도 초급은 전부 섀도잉하고 중급도 전부 한번 이상은 섀도잉하고 갔어. 고급은 시간도 없고 해서 못 했어.

당연하지만 초짜가 저거 들으면 진짜 무슨 말인지 몰라.

하지만 계속 듣고 해석본 보고 따라하고, 이번엔 해석본만 보고 스스로 일본어로 반복해야 해. 그런 지루한 과정이 바로 청해공부지.

그렇지만 나는 지루해서 잘 못하겠더라ㅎㅎ 나는 일음 덕후가 아니라서 청해에 심한 약점을 보이는데 그나마도 많이 안했어.

그 결과 시험장에서 하나도 안들리는거야ㅜㅜ

그래서 가끔 한자 어휘 들리는걸로 눈치것 찍어댔는데 JLPT가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그런지  반타작은 했더라.

이것도 내 어휘 능력으로 대충 커버했다는 느낌이 있지.


신 일본어 능력시험 독해 N1은 후시딘이 내게 준 책인데 다른 책도 많이 받았지만 난 이것만 봤어.(미안하다)

근데 이책도 중간까지만 보고 다는 못봄. 한 60% 풀었을까?

독해야 뭐 별게 있겠니. 그냥 많이 푸는게 정답이지. 나는 그렇게 못했으니 그냥저냥 점수 나온거고.


그리고 모의고사! 저것도 친구한테 증여받은건데 최종점검용으로 풀었는데 꽤 난이도가 있어.

저거랑 내 친구가 빌려준 모의고사 하나 받아서 최종적으로 모의고사 7회분만 풀고 시험장에 들어갔어.

그건 지금 친구한테 반납해서 사진에 없는데 워낙 쉬워서 내가 막 150찍고 그랬으니 공부안해도 지장없는 책이었지.

보통 모의에서는 130전후로 나왔는데 이번 N1은 어렵더라. 풀면서도 어려워 이러면서 풀었어.

옛날에 나온 문제집은 요즘 난이도랑 맞지 않는거 같으니까 사려면 최신형을 사는걸 권함.


이거 외에도 본 책이 있지 않냐고?

물론 있지. 가령 일본 어휘의 달인이라던가. 근데 이거 내가 10%도 안본 책이라 봤다고 하긴 그래. (한번도 채 안 읽었거든)

봤다고 하려면 그래도 50%는 소화했어야 뭘 봤다고 말이라도 붙여보지.

나도 책을 여러권 사서 하려다가 시간이 없음을 깨닫고 그냥 있는거만 열심히 봤어.  그래도 충분해.


공부순서

1. 일단 15000은 처음부터 시험 전날까지(3월 말부터 7월 초까지)

2. 넥서스 문형 사전 한번 독해(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3. 630 시작하여 시험 전날까지(5월 초부터 6월 말까지)

4. NHK 3단계(5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5. 신 일본어 능력시험 N1독해(6월 초부터 6월 말까지)

6. N1모의고사들(6월 중순부터 7월초까지)


대충 이 순서대로 공부했고 6월중순부터에 급격한 페이스 다운에 시달렸음.


페이스에 대해 다시하번 정리하자면

처음에 15000 정복하자란 마음가짐으로 처음 공부 시작하자마자 하루에 11시간씩 몰아치던 기억이 나.

물론 그 페이스를 계속했다면 118이란 형편없는 점수는 안받았겠지?ㅋㅋㅋ 근데 인간이 간사해서 그러질 못했어.

마지막엔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져서 그냥 대충대충 합격증이나 받아오자 요런 기분으로 슬슬 했어.


여기서 알수 있는 사실인데 N1같은 쉬운 시험은 동기부여가 살짝 힘들어. 만약 합격선이 120이거나 심지어 150이었다? 그랬으면 진짜 이렇게 매일 공부했겠지.  그런데 그게 아니고 난 아직 일본어에 대해 쥐뿔도 모르는데 왜 벌써 합격선에 도달한걸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

내가 합격선에 도달한거 같다란 생각이 공부한지 2.5개월 정도부터 들기 시작했거든.

그러니까 내 말은 N1은 고득점이 아니라 합격을 목표로 할 때 정말 쉬운 시험이며 누구나 충분히 도전할만한 시험이다.

매일 3개월이 말이 되냐 키보드만 두드리지 말고, 두려움 버리고 단어장 하나 외우고 시작해라.

그러면 대충 느낌이 올꺼야. 어떻게 공부해야 겠다. 무엇이 부족하다. 무엇을 알고 싶다 등등

그러니까 일단 도전해 보는 용기를 가져라. 그리고 도전하고 게을리하지 말고. 나도 초반엔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으니까.



마지막으로 몇가지 더 첨언한다.

 

1. 결국 중요한건 집중력이다. 공부할때는 집중해라.

특히 초반에 열심히 달려놔야해. 그게 3개월 전사의 승패를 가늠한다고 봐 나는.


2. 나는 한자 2급이니까 일반적인 3개월 전사라고 보기엔 조금 애매해.

그렇지만 난 그것 외에는 히라가나, 가타카나밖에 몰랐어. 심지어 가타카나는 지금도 조금 버벅대면서 읽어.

어떤 사람들은 틈틈이 일드나 애니 보면서 귀 뚫지만, 난 최근 5년간 본 애니가 둘이고 본 일드는 전무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선 난 결백(?)해.

그렇지만 한자가 내 머리속에 잠재되어 있어서 단어 외울때, 독해할때 엄청난 이득을 보았다는 것은 인정할게.

한자 없으면 3개월전사는 불가능한것은 아닐까?라고 물으신다면 나도 동의하는 편.

특히 한자나 일어청해(다년간의 덕질) 둘중 하나도 없는 사람이 3개월 전사하면 솔직히 붙을수는 있는데 매우매우매우매우 힘들거야.


3. 한자 공부방법은 미친듯이 쓰는게 답이다.

내가 한자 공부한게 4년 전인데 그때 붓펜들고 하루종일 한자만 썼다.

그렇게 한달 공부하고 2급됐다. 그러니까 한자는 계속 써라. 한자는 외우면 외울수록 (비슷한 모양에 몇개만 추가하면 되니까) 쉬워진다.


4. 독해가 안되는 분들이 가끔 계신다. 내 방법을 써 주긴 하는데 솔직히 쓸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나는 독해 읽을때 거의 무조건 다, 그리고 꼼꼼이 읽으려고 했는데 나같은 초짜가 그랬다간 시간의 압박 때분에 다 못 풀기 쉽상이야.

그래서 나는 한자 중심, 의미 중심으로 독해했어. 한마디로 소리내어 읽지 않았다는 것.

이게 무슨 말이냐하면 한자는 일본어로 안 읽고 그냥 한자 '의미'대로 받아들였어.

한국어로 의미 통하면 한국어로 읽고(주로 명사들) 일본어 히라가나 조사들은 그냥 한국어로 치환하고.

동사들은 동사의 한자에서 오는 의미로 대충 넘기는거고.

이렇게 읽으면 글 전체를 한자로 파악해 나가면서 전체 내용을 다시 재구성하면서 읽게 돼.

이쯤되면 독해가 아니라 해독 수준인데... 어차피 붙기만 하면 되는거 아냐란 식으로 막 한거지.

솔직히 정공법은 아니고 상당한 한자 지각 능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걸 쓸수 있는 사람은 꽤 드물거야.


5. 이게 끝이고 나중에 더 덧붙일 내용 있으면 써볼수도 있어.

빨리 쉬운 N1 따고 일본어의 세계로 뛰어들자. 모두 용기를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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